2022년 대선 당시 김만배 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 허위 보도 정황을 파악하고 1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과 인터넷매체 리포엑트의 허재현 기자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 최모씨의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대통령 선거일 3일 전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이보다 2주 앞선 JTBC의 '윤석열 커피' 보도에 이어 또다른 보도의 경위 추적에 나선 것이다.

이번 추가 허위 보도 의혹에는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처음 수사선상에 올랐다.

리포엑트는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주임검사인 윤 대통령의 상관이던 채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과 관련된 녹취록이라며 보도했다. 채 전 중수부장은 50억 클럽에 포함된 인물 중 한 명으로 윤 대통령을 대장동의 몸통으로 역공하는 민주당의 주장과 맥이 닿아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도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지지율 선두를 놓고 각축을 벌이던 상황이다.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특혜 개발사건의 몸통으로 부상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위로 올라섰다. 비상이 걸린 민주당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들고나오면서 윤 대통령이 대장동 몸통이라고 역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이 대표는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의 이른바 김만배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보도에 따른 '윤석열 커피' 기사를 470만건이나 문자로 대량 발송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해당하지만 허위 인터뷰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보도 혐의 적용은 어렵지만 명예훼손 혐의 적용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