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열전 16일간의 뒤로 하고 폐막됐다.
45개국 1만2천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진 아시안게임 폐막식은 화려한 LED와 AI를 이용한 증강현실이 물의 도시 항저우를 상징하는 연꽃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하며 열전 16일간 땀과 혼을 쏟아냈다.

조선은 역도에서만 금메달 6개를 캐내며 역도 강국임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이 금메달 201개로 역대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2010년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광저우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다 금메달 199개를 1개 경신했다. 

중국은 7일까지 금메달 200개, 은메달 111개, 동메달 71개를 획득해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일본을 따돌리고 메달 종합 순위 1위에 오른 이래 41년간 11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일본은 51개, 한국은 42개로 두 나라의 금메달 수를 합해도 중국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5년 만에 돌아온 북한은 역도에서 6개를 포함해 금메달 11개 등 39개 메달로 저력을 보였다. 

020 도쿄 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은 바람에 5년 만에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 복귀한 북한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 등 39개의 메달을 획득해 공백을 무색게 했다.

중국의 여자수영 6관왕에 오른 장위페이는 여자 MVP로 뽑혔다. 

중국은 중국은 육상(금메달 19개), 수영 경영(28개)과 다이빙(10개), 사격(16개), 조정(11개) 등 5개 금밭종목에서 84개를 쓸어담으며 전체 금메달 481개의 42％를 싹쓸이했다. 

한국은 펜싱(6개)과 수영(6개), 양궁(4개), 태권도(5개)에서 메달을 일궈냈다. 특히 5년 전 노메달의 굴욕을 맛본 배드민턴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땄다. 

특히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2위를 달성한 수영 경영은 한껏 올라온 국제 경쟁력을 당당히 입증하고 새로운 메달박스로 자리매김했다.

축구와 야구를 제외한 배구, 농구, 핸드볼 등 예전에 강세를 보였던 구기종목은 우물안 개구리였다. 

한국은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없는 스타 황선우(20·강원도청), 안세영(21·삼성생명), 우상혁(27·용인시청)이 메달을 획득하며 스타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황선우는 금메달 포함해 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사상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에서 7개씩)에 이은 단일 대회 최다 메달 2위다.

특히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남자 자유형 200ｍ와 한국 수영의 전략 종목 남자 계영 800ｍ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ｍ 결승에서 1분44초40으로 자신의 한국 기록(종전 1분44초42)과 박태환이 보유했던 대회 기록(1분44초80)을 경신했고,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힘을 모은 계영 800ｍ에서는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을 합작했다.

김우민은 수영 3관왕에 올라 황선우와 함께 새로운 스타로 올라섰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식 결승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천위페위(중국)을 제치고 우승하며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섰다. 여자단식은 아시아 최강이 세계 최강이다.

안세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2강전,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했다. 천위페이에게 첫 대결부터 7연패를 당해 압박감도 느꼈다.

우상혁도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우상혁은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명승부를 펼친 끝에 2위에 올랐다.

한국 육상 남자 400M에서도 31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국내 프로리그가 있는 배구와 농구는 조기에 메달 권에서 탈락하며 우물 안 개구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