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여자탁구 복식에서 중국이 조기 탈락하며 만리장성이 사러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21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반면 롤러스케이트와 야구는 자만과 방심으로 참담한 결과를 맞았다.

한국이 롤러스케이트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다잡은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또 4연패 도전에 나선 야구는 대만에 4대0으로 완패했다.

2일 한국은 롤러스케이트 3,000M 계주 결승 마지막 주자인 정철원이 역주를 펼치며 타이완을 제치고 1위로 질주했다.

정철원은 결승선 바로 앞에서 승리를 확신한 듯 허리를 펴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정철원은 동료들과 얼싸안고 태극기를 준비하며 금메달 획득을 자축하려 준비했다. 그러나 기록판에는 0.01초 차로 타이완이 1위, 한국이 2위로 표시됐다.

결승선 통과 영상은 한국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이 타이완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왼쪽 발을 쭉 뻗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트트랙 날 들이밀기 기술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타이완 선수의 집념이 돋보인 반면, 한국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결과다.

정철원은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스포츠의 교훈을 보여준 경기였다.

유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도 대만에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4대0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대만의 투수진에 눌려 6안타의 빈공으로 단 한 점도 못낸 채 완봉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