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9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대 0으로 압승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딴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이자 역대 통틀어 두 번째다.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꺾은 것도 29년 만이다.

한국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당시 중국과의 준결승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번번이 우승 길목에서 '만리장성'의 벽에 걸려 고배를 들어야 했다.

1998 방콕 대회에서 중국에 1대 3으로 져 은메달, 2002 부산에서도 중국에 1대 3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2006 도하,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준결승전에서 중국과 만나 모두 0대 3으로 완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14 인천 대회 결승전에서도 중국의 벽에 가로막혔다. '노메달' 수모의 2018 자카르타 때는 맞대결 기회 없이 8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지난 대회 부진을 털고 중국을 밀어내고 아시아 최강자로 등장을 알렸다.

지난 대회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제압하고 최강자로 부상했다. 중국은 지난 대회 일본에 이어 한국에 발목이 잡히며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