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가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허용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8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에 신속하게 영장을 발부해 범죄 사안이 무겁다고 봤다.

허 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책임조각사유 주장)와 도망 염려(범죄 중대)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 대표는 미국 국적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노동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가 수차례에 걸쳐 변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노동자들이 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전 "피해자들께 죄송하다"며 "실질 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