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교육 관련 조례에서 '평화'와 '노동인권' 단어를 뺀 개정 조례안을 최종 의결했다.

강원도의회는 지난 15일 제32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 일부개정안>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 전부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들 조례안은 엄기호(철원2.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한 것으로 '평화·통일교육'을 '통일교육'으로, '노동인권교육'은 '근로 권리보호'로 변경했다.

엄 의원은 상임위의 조례안 심의 당시 '평화'를 없앰으로써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를 없앴고 노동인권교육이라는 단어가 노사 대립 관계에서 투쟁을 통해 무언가를 얻어내는 어감이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김은숙 강원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교육이 정치화돼서는 안 된다"며 "'평화'를 뺀 건 분단국가에 대한 안보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측면이 포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이날 조례안 외에도 각 위원회에서 심사·제안된 안건을 최종 의결하고 12일간의 회기를 마쳤다.

'강원교육연대'는 조례 개정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교육연대는 이날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와 노동인권은 인류사회의 보편가치"라며 "도의회는 최소한의 상식이 통용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교육을 길들이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학생이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이밖에 날 이들 조례안 외에도 각 위원회에서 심사·제안된 안건을 최종 의결하고 12일간의 회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