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만에 다시 만났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오후 러시아 보스토비치 우주기지에서 만났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건네며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북한 인공위성 개발 도울 것, 우주기지서 회담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군사기술 협력 등 모든 주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리 나와 김 위원장을 기다리며 맞이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리 나와 기다리는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김 위원장을 깎듯이 예우하는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CNN은 러시아 언론에 공개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 영상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나란히 등장했다고 전했다.

위원장이 방명록에 "최초의 우주 정복자를 낳은 러시아..."라는 글을 썼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기지에 도착해 방명록에 글을 썼다. 김여정 부부장이 준비한 펜을 건네며 조력했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옆에서 어깨너머로 글을 쓰는 것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CNN은 '푸틴과의 회담에서 여동생이 그와 함께 나타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여정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정치인 중 한 명이자 오빠의 핵심 고문"이라며 "2021년에 그녀는 오빠가 이끄는 국가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국무위원회(SAC)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