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다임러' 트럭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요헨 괴츠가 지난 주말 말벌에 쏘여 숨졌다는 독일 현지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9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빌트는 8일(현지시간) 외르크 호베 다임러 트럭 대변인이 "유족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는 표현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거주자 중 3∼3.5%는 벌 쏘임에 알레르기가 있다. 알레르기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입안과 혀 등이 부어올라 기도 폐쇄로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한 다임러트럭 직원은 빌트에 "그는 우리의 일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요헨은 항상 꾸밈없는 진짜배기였다"고 말했다.

마르틴 다움 다임러트럭 최고경영자(CEO)는 "요헨 괴츠는 다임러 트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그는 회사가 오늘의 위치에 서게 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괴츠는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에서 산업체 관리 담당 직원으로 직업교육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평생을 다임러트럭에서 근무했다. 일을 하면서 대학에서 학업을 병행했으며, 경영진까지 올라갔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자녀를 남겼다.

세계 최대 상용차 회사인 다임러트럭은 2021년 10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에서 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