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총력대응에 나서면서 2023 새만금 잼버리가 안정을 찾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상황 브리핑을 통해 "쿨링 버스 투입해 현장 여건이 개선되며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잼보리 대회는 새만금과 전북 14개 시군에서 열리는 것이었지만 6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진행된다.

폭염 지속으로 온열질환자 발생과 위생 문제, 준비 부족과 운영미숙 등이 나타나며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외에는 추가 철수는 나오지 않고 뒤숭숭했던 분위기도 안정으로 반전됐다. 

정부가 범정부적 총력 대응에 나서 현장여건이 개선되고 각국 대표단은 5일 회의를 열어 대회 진행 계속을 결정했다. 

독일과 스웨덴은 잔류를 결정했다. 독일과 스웨단 대표단은 문제가 된 화장실, 샤워장 등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퇴영을 결정했던 벨기에도 입장을 바꿔 잔류결정했다.

영국과 미국은 퇴소했지만 귀국하지 않고 체험활동을 계속한다. 영국은 서울 호텔에서, 미국은 캠프 험프리스에 숙소를 마련했다. 싱가포르 대표단도 K워터 인재개발원에 입소해 활동을 계속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야영지에 쿨링버스 104대를 추가로 배치했으며, 국방부는 1,124평 넓이의 그늘막과 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는 쿨링버스 230대에서 334대로 늘어 스카우트 대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한 대에 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4일 온열질환 발생 보고를 받고 쿨링버스아 냉동냉장탑차를 무제한 투입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지저분하고 허술하다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700명 이상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의사 28명 등 의료인력 60명이 추가로 투입됐으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민간 대형병원에서도 의료 인력이 지원될 예정이다.

한 총리는 민간에서 현대중공업이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에 필요한 설비와 인력을 투입했고, 그 외 20여개 기업과 기관에서 생수, 이온 음료, 아이스박스, 손선풍기, 양산 등 폭염 예방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4일부터는 참가자 전원에 냉동냉수가 1인당 1일 5병, 쿨링 마스크, 모자 등 폭염 대비 물품이 넉넉히 제공되기 시작했다.

대회 참가 인원은 5일 0시 기준 참가인원은 총 4만2,593명인데, 이날 영국 스카우트 4,400여명 중 절반, 6일 절반이 퇴소한다. 6일 미국 스카우트 1,500여명이 빠진다.

이날 예정된 K팝 공연은 일정을 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팝 콘서트를 6일에서 11일로 연기했다.

개영식 때 K팝 공연에 대규모 대원이 몰리면서 온열질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점을 감안해 운영요원 등 1,200명을 행사장에 두고, 관중석에 모인 인파를 500명 단위로 나눠 밀집을 막을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비가 오면 대지 특성상 배수가 늦어지는 것은 우려사항이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장마철에 비가 지속해서 오면 대지 특성상 배수가 느려지지만, 지금처럼 마른 땅에 소나기가 오면 열도 식히고 온열질환 발생도 줄고 나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청소년의 야외 노출을 막기 위해 각 시도와 협의해 긴급 문화프로그램을 추가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