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질환자에 이어 코로나 확진자까지 발생하며 악전고투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야영대회(잼보리)'에서 영국에 이어 미국도 철수를 결정했다.

국제스카우트연맹도 조기 종료를 요청하고 나서 새만금 잼보리가 파행의 기로에 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각국 스카우트 대표단과 협의해 대회 축소 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다.

영국 스카우트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장에서 철수해 서울로 향한다고 현지시간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이틀간 호텔로 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가장 큰 규모의 파견단인 만큼, 이번 조치가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일부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한국 당국과 협의해 서울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대표단은 단일국가로는 최대인 4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영내가 아닌 서울에서 계획대로 스카우트 활동을 계속하면서 행사 폐막 다음 날인 13일 귀국길에 오른다.  

잼보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 새만금 일대는 주말에도 낮기온디 35도까지 올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잼버리 야영장에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 낮 기온은 최고 35도를 기록하겠고 밤사이 습도가 최대 90%에 이르는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겠다.

부안군 하서면에는 폭염 영향예보 '경고' 단계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잼버리 야영장에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염분을 섭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잼버리가 끝나는 12일까지 폭염이 계속될 걸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