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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정면 반박 "봐주기 수사라니, 후원했던 정당이 비난"
2023년 08월 03일 (목) 09:52:45 | 수정시간 : 2023-08-03 12:27:47 신우승 s200813096@nate.com

대북 송금 대납 의혹 사건의 핵심 피고인 김성태 전 쌍방울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면 반박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은 2일 옥중서신을 통해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주일 전 김 전 회장을 노상강도에 비유하며 대북 송금 의혹 수사가 검찰의 봐주기 수사라고 한 비판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 진술 변화 이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소환에 이어 이 대표를 향하면서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  

쌍방울 그룹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자필 서신에서 "진실이 호도되고 본인과 회사에 정치권의 희생양이 돼가는 작금의 사태를 보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9개 항목의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며 "최근에도 추가 기소됐고 검찰이 특정한 횡령 혐의 액수는 총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저와 제 가족은 물론 임직원 18명이 기소됐고, 이 중 11명이 구속되는 고통을 겪었다"며 "검찰의 조사 대상만 보더라도 도대체 어느 부분이 '봐주기 수사'라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일부 정치인은 저를 노상강도에 비유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깡패라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다"며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단어라는 게 무색할 정도의 저급한 말로 저는 독방에서 홀로 쓴 눈물을 삼켰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SNS에서 검찰이 대북송금 관련 김 전 회장을 미신고 외환거래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를 적용해 기소한 것을 두고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일부 정치인이 저와 경기도 대북사업에 함께 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지금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제가 후원했던 정당(민주당)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비 300만 달러를 북한 측 인사에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전 회장은 이화영 전 부지사와 협의해 대북 송금했다고 밝혔고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 협조를 요청했다"고 일부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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