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이 가시화됐다.

현지 언론은 이강인의 이적 협상이 끝났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둥지를 틀게 될 파리 생제르맹은 6일 스페인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프랑스 리그는 다른 국가의 리그에 비해 비교적 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생제르맹은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에서 6위에 자리 잡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현지매체들은 이적 시장 최우선 과제인 감독 선임을 마침에 따라 선수 영입에 들어가게 된다.

생제르맹은 엔리케 감독과 계약기간을 2025년까지로 했다.

엔리케 감독은 AS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2015-2016시즌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직도 맡았는데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모로코에 패한 뒤 지휘봉을 반납했다.

사령탑을 정비하면서 시즌오프 기간 수 영입도 본격화한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도 PSG에 영입 협상이 끝났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마요르카와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 협상을 마쳤다. PSG는 2200만 유로(약 312억원)를 지불하며 데려온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 시 필요한 최소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3억원)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PSG는 1500만 유로(약 212억원)에 영입하려고 했으나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PSG가 이강인의 가치를 그만큼 높게 봤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한국 선수 역대 2위에 해당한다. 2015년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이적할 때 3000만 유로(약 425억원)를 받아 역대 1위에 올랐다. 이강인은 김민재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이탈리아)로 향할 때 기록한 1805만 유로(약 226억원)보다 높은 금액으로 이적한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협상 중인 김민재가 5000만 유로(약 708억원)에 이적하면 역대 1위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연봉도 상승했다.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의 연봉은 400만 유로(약 57억원) 수준이다. 마요르카에서 받던 연봉이 약 40만 유로(약 5억 7000만원)였단 점을 고려하면 약 10배 오른 것이다.

이강인은 자유계약선수(FA)로 마요르카에 이적할 때 향후 발생하는 이적료의 20%를 선수가 챙기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440만 유로(약 62억원)를 받는다. 선수로서 가치가 오른 만큼 보너스도 두둑하다.

한편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36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강등권을 전전했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앞세워 9위로 시즌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