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이하 코바코)와 SBS가 광고영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SBS가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의 직접 영업을 실시하기로 하자 KOBACO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SBS미디어홀딩스는 내년 1월부터 광고위탁대행기관인 코바코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인 직접영업을 위해 지난 11월 10일 ‘30대 광고회사 CEO 초청 조찬 간담회’를 열고, 14일부로  코바코(이하 공사)로부터 업무를 이양 받아,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광고영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4일 뒤인 11월 14일 광고회사와 광고주를 대거 초청해 자회사인 ‘미디어크리에이트’의 출범식을 개최하는 등 직접영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대해 KOBACO는 현재 영업을 대행 중에 있는 공사와는 아무런 사전협의나 통고조차 없는 일방적인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KOBACO는 "미디어크리에이트’를 포함, 법 통과 이전 허가 받지 않은 모든 판매대행사에 대해 인정할 수 없으며, 영업시스템이든 인적자원이든 어떤 형태의 협조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밝혔듯이 독자영업 시도는 헌재의 결정취지에 배치되고, 국회의 입법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며, 방송광고 시장의 거래 질서를 해치는 행위입니다. 또한 종교방송, 지역방송 등 중소방송사들의 경영을 악화시켜 여론 다양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KOBACO는 이같은 무허가 미디어렙의 독자적인 영업행위 돌입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갈등은 기본적으로 수익에 달려있다.

KOBACO는 명분은 공공성과 중소방송사 고사 문제를 들어 독자영업에 반대하고 있지만 위탁방송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받지못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SBS미디어홀딩스는 KOBACO가 일률적으로 영업하는 것은 SBS를 위한 것과는 거리가 먼데다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