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1일 장외 집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과학적 객관적 근거없이 공포심을 조장하는 괴담 유포 확산으로 수산과 어업인의 매출 감소 고통을 겪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반일 감정 자극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목적으로 억지 생떼를 쓴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가운데 진행됐다.(관련 기사 "민주당 오염수 방류 반대, 과학 무시 근거없이 주구장창 억지 생떼만")

민주당은 1일 서울 숭례문 인근 남대문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재갑 우원식 의원이 단식으로 공세의 불을 지핀 민주당은 6월 30일 본회의에서 다른 야당과 함께 30일 국민의힘이  퇴장하며 야당 의원들만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이어 이날은 도심 장외 규탄대회를 열었다. 각 시도당은 지역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이번 집회 참석 대상으로 '당 지도부,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전국위원장, 주요 당직자, 지역위원회 핵심당원 등'을 명시하고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최고위원회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각 시도당 위원장들과 전국 어민회 총연맹 관계자 등도 함께 자리했다.

이 대표는 무대에 올라 "후쿠시마 핵 오염수, 민주당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광온 원내대표는 "5천만 하나되어 국민 안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1분 발언을 통해 어제 국민의힘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들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조 속 물을 떠 마신 것을 집중 공격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우스꽝스러운 쇼"라면서 "쇼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당장 후쿠시마로 날아가 핵 오염수를 마시고 가족들에게도 권하라"고 비난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아직 방류는 시작도 안했는데 노량진에서 쇼를 하고 있다"며 "그렇게 안전성을 검증하고 싶다면 후쿠시마 한달 살이 하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어민단체 관계자로 소개한 한 발언자는 "해양투기가 시작되면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30~40대 국민들은 90%가 소비를 줄이고 먹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어민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생존권을 위협 받을 것"이라고 호소하기도했다.

이 대표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와 관련된 발언도 했다. 방류 규탄 집회를 방탄 집회로 만들려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이 대표는 "경찰과 검사를 만나면 '나에게 압수수색하고 구속시키고 내 이웃들 감옥 보내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 나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온통 그 생각뿐이지. 죄 없는 일반 국민이 그런 걱정을 왜 해. 이번 집회도 자신의 방탄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고 싶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여론전을 반일 정서로 연결해 여론을 유리하게 끌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 진행 중 지인과 일본 홋카이도(북해도)로 여행을 가는 계획을 의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민주당은 후쿠시마 규탄 결의안을 처리하는 중이었다. 관련기사(http://www.news-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