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FIFA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4위의 좋은 성적을 거둔 김은중호가 한국축구협회(KFA)가 운영 중인 골든에이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KFA는 2001년 유소년 상비군제도를 2014년 프로그램 이름을 '골든에이지'로 바꾸고 시스템을 한층 발전시켰다.

20개 지역 센터→5개 광역 센터→KFA(축구협회) 영재 센터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구조를 만들어 더 풍부한 재능을 보인 유망주는 더 높은 단계로 진입하는 방식이다.

당시 12세였던 2002년생부터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가운데, 이번 U-20 월드컵에 출전한 김은중호 선수들은 2003~2004년생들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1명 선수 전원이 12~15세에 골든에이지 훈련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한 뒤 16강, 8강, 4강까지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로 강국을 차례로 꺾으며 4강까지 올랐다.

결승진출을 놓고 이탈리와 4강전에서 격돌해 2 대 1로 석패했지만 유럽과 남미를 가리지 않고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를 보였다.

애초 김은중호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며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무관심을 자양분 삼아 매경기마다 개인 플레이가 아닌 조직력과 세트플레이, 협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김은중호는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3·4위 결정전에서 이스라엘에 에 비록 1-3으로 패하며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좋은 4강 진출만으로 한국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성적을 낸 것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성과'를 거뒀다.

김은중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8강전 뒤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잠재력이 있는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아파 우리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을 진심으로 대해줬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지금은 자기도 모르는 최고의 잠재력을 꺼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1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킨 끝에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에콰도르에 3-2,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와 연장전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까지 내달렸다.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는 아깝게 1-2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