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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술탄 에르도안 대선 승리,, 결선투표서 52% 득표
2023년 05월 29일 (월) 15:17:59 | 수정시간 : 2023-05-29 20:50:31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21세기의 술탄으로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튀르키예 대선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2% 넘게 득표해 47%에 머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누르고 승리했다. 

선거 전만 해도 20년 집권에 마침표를 찍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지진과 경제위기를 맞아 강력한 지도력을 선택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재선으로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의 종신집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의 재선을 희망한 러시아는 안도하게 됐고 미국과 나토는 불편한 동거를 계속해야 할 형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선투표 개표가 막바지에 달한 이날 오후 8시15분께 이스탄불 거처 앞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앞으로 5년간 튀르키예를 통치할 책임을 다시 맡겨준 모든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의지는 투표함에서 튀르키예의 굽히지 않는 불변의 힘이 됐다"며 "신의 뜻에 따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튀르키예가 오늘 유일한 승자"라며 "8,500만 국민 모두가 승리했다"며 "이번 승리로 '튀르키예 세기'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는 아무도 튀르키예의 이익을 탐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국영 TRT 방송과 a뉴스 등 방송들도 일제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를 확인했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오후 8시 55분 현재 투표함 99%가 개표된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52.08%를 득표해 47.92%를 얻은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앞서고 있다.

개표 후반까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앞서고 있다고 보도한 친야 성향의 앙카 통신도 개표율이 90%를 넘어가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역전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언론사별로 투표소에 배치한 직원이 현장에서 확인한 자료를 토대로 한 비공식 개표 결과라고 AP는 설명했다.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YSK)는 투표함 75.42%가 개표된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53.41%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46.59%를 각각 득표했다고 밝혔다.

2018년 취임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8년까지 추가로 5년간 집권하게 된다.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대선을 실시해 당선되면 추가 5년 재임 가능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경우 2003년 총리로 시작된 그의 집권 기간은 30년까지로 연장된다.

이번 선거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중동과 유럽, 서방과 반서방의 국제질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으로 튀르키예는 대통령제하에 대통령 권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7년 개헌을 통해 부통령 및 법관 임명권, 의회 해산권, 국가비상사태 선포권까지 막강한 권한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행정부와 사법부, 입법부에 대한 통제를 확고히 했다. 이어 대대적 숙청과 규제 작업을 통해 언론과 사회 전 분야까지 장악했다.

그동안 쌓아온 통치 기반의 위력이 이번 대선에서 재확인 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 체제를 유지하며 30년 집권 준비에도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종교와 정치를 분리한 세속주의가 약화되고 이슬람주의가 전면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초고물가와 경제난을 초래한 저금리 정책과 중앙은행에 대한 개입 등 기존의 경제정책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선거 이후 내 말을 확인해보라. 금리와 함께 물가가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강력한 튀르키예를 목표로 친러시아 노선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이면서도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나토에 이단아로 불릴 만큼 독자노선을 걸으면서 서방과는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재선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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