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에서 데이트 폭력을 신고했다고 동거녀를 납치, 살해한 30대가 체포된 가운데 남성이 살해하기 전 6분간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피해자를 납치하기 전인 26일 새벽에도 여성을 폭행했다는 신고로  경찰 조사를 한 차례 받고 풀려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보다 적극적인 보호 조치에 나섰다면 범행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40분쯤 금천구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했다. 자신의 NF소타나 차량을 타려는 순간 숨어있던 남성을 보고 뒤로 물러나자 쫓아와 흉기를 휘두르며 강제로 차에 태웠다.

용의자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납치된 여성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27일 오후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