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26일 노동자들이 질식사고를 당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또 세종과 울산에서 대기업이 공사 중인 도로공사 현장에서도 노동자 2명이 각각 사망했다. 노동당국은 두 곳의 작업을 중지시키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6일 노동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 24분께 울산 울주군의 국도 31호선 공사 현장에서 DS(디에스)건설 하청업체 근로자 A(55) 씨가 사망했다.

A씨는 무게 2.8ｔ 옹벽이 자신의 방향으로 쓰러지면서 옹벽과 토사 사이에 끼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현장은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다.

같은 날 오전 11시경에는 세종시 장군면에 있는 고속국도 29호선 세종-안성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한화건설 부문 하청업체 노동자 B(63) 씨가 사망했다.

B씨는 도로 개설을 위한 벌목 작업을 하다가 쓰러지는 나무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한화에서는 중대 산업재해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어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라며 강도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한화에서는 작년 3월(인천 미추홀구)과 이달 10일(인천 중구)에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D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이다. 

고가 난 현장은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다.

26일에도 울산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질식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5명이 질식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지하 3층 주차장에서 방수도포 작업을 하던 중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이들을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