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94.28포인트(-4.94%) 폭락하며 181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50 포인트 급등하며 1860선으로 회복됐다.

11일 국내증시는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투자심기가 개선된데다 전날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지수상승에 동력을 제공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친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돌파했던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50억유로 규모의 1년 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다시 6%대로 내려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포인트 이상 오른 1840.98로 출발해 오후들면서 상승폭을 키워 12시 20분경에는 상승폭이 4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며 1860선대로 올라섰다.
오후 2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6.92포인트(2.59%) 오른 1860.17을 찍었다.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로 나서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투신(1457억원)과 기금(912억원)을 필두로 2796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고 개인은 205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3일연속 매도하며 262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2432억원 순매도세로 마감했고 비차익거래는 968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고 차익거래는 340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이 4.3% 상승하며 돋보였다. 삼성전자가 5%대 상승한 것을 비롯해 LG전자가 6%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하이닉스는 강보합에 그쳤다.

운송장비 주도 3%대 오름세를 보였고 화학, 섬유의복, 기계업종은 각각 2%대 상승했다. 금융업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철강금속은 1%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4만8천원, 5.13%), 현대차(7천원, 3.16%), 현대모비스(8천원, 2.61%), 기아차(2천8백원, 3.91%), LG화학(1만2천5백원, 3.58%) 등 주요 대형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POSCO는 5천원(1.38%)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이 5%, S-Oil이 3% 오르며 정유주도 상승했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영원무역이 5% 올랐고 영원무역홀딩스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해 682개 종목이었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비롯해 170개 였다. 48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31포인트(2.31%) 상승하며 500선을 회복하며 500.08로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한때 490선 초반까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재차 오름폭을 확대, 장 막판 500선 회복에 성공했다.

개인이 5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0억원, 81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운송,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코스닥 신성장기업,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통신장비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회사기회 유용 및 지원성 거래 의혹이 불거져 장 초반 급락했던 셀트리온은 오는 14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 종료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란 소식에 3%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엔터테인트먼트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9% 가까이 뛴 로엔을 비롯해 에스엠과 JYP Ent., 키이스트 등이 4∼5%대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풍력단지 투자 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풍력주들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동국S & C, 현진소재, 태웅, 유니슨 등이 4∼9%대 뛰었다.

새내기주 아이테스트는 상장 첫 날 공모가 2400원보다 높은 2690원에 시초가를 결정한 후 7%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1개 등 78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등 181개 종목이 내렸고 4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7.5원 내린 1126.7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