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부근 해안에서 북한제 목함 지뢰가 여러개 발견돼 주의가 요망된다. 

군 당국은 31일 북한에 내린 폭우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목함지뢰 6발을 발견, 폭파 처리했다며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제 지뢰가 처음 발견된 것은 어제 저녁 6시 30분 쯤으로 인천 강화군 주문도에서 낚시를 하던 주민들이 지뢰가 들어있는 나무 상자, '목함지뢰' 1발을 발견해 신고했다.
 
군은 즉시 경찰과 합동으로 수색작업을 벌여 오늘 오전까지 주문도와 볼음도, 아차도 등 강화도 주변 해역에서 모두 11개의 지뢰 추정 물체를 수거했다.
 
군은 이 가운데 6개 목함에서 지뢰를 확인하고 모두 폭파 처리했으며, 부근 해역을 통제했다.
 
'목함 지뢰'는 나무상자에 지뢰를 넣어 사람이 뚜껑을 열면 폭발하는 대인 지뢰로, 북한이 비무장지대 등에 집중적으로 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최근 예성강과 임진강 등, 북한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지뢰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지뢰 탐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은 "부대에서 수색활동을 통해 지뢰를 수거하였으며, 인근 지역에서 혹시 의심되는 나무상자를 발견하면, 만지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 목함지뢰는 이전에도 남쪽 해역으로 자주 떠내려온 사실이 있으며, 우리 측은 강화도 부근 지역에 지뢰를 매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