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의 카드사인 신한카드가 신용카드 발급 과정에서 계급과 신분에 따라 발급 유무가 결정되는 차별 조치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노환규 전 전국의사협회장은 최근 신한카드에 '신한 프리미어 카드'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현재 경기도의 군 단위 지역에서 개원을 해 농촌과 도시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 전 회장은 카드 발급을 신청했다가 "바로 거절 당했다"는 사연을 SNS에 공개했다.

그는 신한카드가 "죄송하지만 이 카드는 장차관이나 대기업 CEO, 의사의 경우에는 대학병원 원장님들께만 발급이 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발급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노 전 회장은 "(제가) 장차관보다 제가 훨씬 이용금액이 클텐데요..."라고 했다고 한다. 개원의사는 의료소모품 등 기본 지출금액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 전 회장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알지요~ 장차관님들 카드 발급해드려도 얼마 쓰지도 않으세요. 그런데 정책이 그렇게 되어 있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계속해서 발급 거부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퇴짜를 맞고 난 후에 알았다. 본인 신청에 의해 발급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이라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에게만 발급된다는 사실을, 앞으로 노력한다고 해도 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는 나이, 이번 생은 틀렸...?"라고 했다.

노 전 회장이 카드 발급 퇴짜를 받았다는 소식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노 전 회장의 사연 공개에는 신한카드사와 신한은행을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또 현대카드, 하나카드로 갈아타라며 타사 카드의 장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장차관은 임시직인데 사퇴하면 카드를 반납받느냐, 소비자가 아닌 판매자가 소비자를 결정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관존민비라고 지적하는 내용도 있다.

카드사를 향한 "결국 임시 계약직을 위한 카드인거군요. ㅎ" "기분 나쁘신데 주거래은행/카드회사를 바꿔버리세요" "장차관을 하시면 될 일을..^^"라고 위로성 조언도 눈에 띄었다.

또 "저런 허세 과시용 카드 만들어서 뭐하시게요 내실이 충분하신데" "은행이 손해나는 짓을 했네요" "회장님 하나 VVIP카드로 가세요, 연회비 혜택은 비슷하고 덜 까다롭습니다"라며 신한금융 측의 행태를 비난하는 내용도 있다.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던 시대는 가고 ㅜ" "정말 듣도보도 못한 잡 것 들이네" "초청 한정 VIP카드라곤 연회비 100에 호텔 여행 골프 면세점 혜택 범위에서 못벗어나고 포인트도 0.5% 적립밖에 안되서 그리 메리트 있는 카드는 아닙니다. 차라리 아멕스 같은거 하시는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카드사가 큰 호갱님을 놓쳤.."다며 카드사를 직접 비난했다.

"원장님 같으면 현대카드 최소 퍼플카드 자격되시고 잘하면 블랙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뭐 블랙은 정태영 회장이 허락해야 한다는 설이 있습니다만.." "현카 퍼플도 대학병원 임직원은 주고 개인의원 원장은 안주는 정책을 폈다가 최근엔 바뀌었더라고요"며 현대카드도 차별 관행이 있다가 폐지됐다는 내용도 올라왔다. 

"리더 맞으십니다" "현직 때 발급받고 임기 끝나면 자동정지되는 지 물어보시지..." "카드 한 장 팔면서 너무 과한 스토리를 쌓네요, 허세가 참 비밀방 문을 여는 카드키 기능이라도 있나" "카드사 배불렀노"라며 카드사를 힐난하는 내용도 있다.

발급대상자의 자부심을 채워주려는 미끼상품이라는 비판도 눈에 띄었다.

노 전 회장의 지인들은 "원장님 차라리 현대아멕스플래티넘이 어떠세요" "이런 카드는 그냥 딱 그집단 자부심 세워주는 미끼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전용, 공무원전용, 등등의 카드를 만들라면야 얼마든지 만들수 있을텐데. 공무원보다 내가 더 많이 써줄건데 왜 나는 안되느냐고 하면 고소득자를 위한 카드는 또 따로 있을겁니다"라고 했다. 

"미국은 철저하게 경제능력만 보는데 한국은 사회적 지위 뭐 이런 것도 보는 것 같아서 놀랐습니다. 미국에선 아무나 다 내주는 visa signature 카드를 한국에선 대기업 부장급은 돼야 준다고 면세점에서 그러더군요" "어이가 없네요 ㅋㅋ" 

"관존민비가 이거구나!! 장차관이 뭐라고...." "그럼 장차관 대학 총장 그만 두면 카드 반납??"
"장차관이요? ㅎㅎ 국민의 세금을 받는 사람일 뿐입니다" "이거 발급받으려고 조만간 정치 하실 듯.ㅋ"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가 사용자 선택하다니.... 이건 허영 마케팅의 결정판인듯하네요"라는 비판도 나왔다.

"카드 디자인이나 재질이 싸구려 같아요...안 만들기 잘하셨어요~~"라고 위로하는 내용도 있다.

또 "원장님 께서 카드사 관할하는 재경부 장관으로 부임 하셔야겠네요 ㅡㅡ그러면 각 카드사에서 최고급대우하는 카드로. 새로 발급해가지고 취임 선물로 가져올겁니다 그럴때 위에 카드사꺼는 해당없다고. 면상에서. 즉석 거절해서 돌려보내면 해당카드사. 사장얼굴이 흙빛으로 변하겠지요"라며 신한카드의 행태를 은유적으로 비꼬았다.

"풋... 내참..." "상술 아닐까요" "꼴값 떨고 앉았네요 ㅋㅋㅋ" "괜히 연회만 비싼 거 아닙니까?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간 은행이네"라는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