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역별 1% 만점자 나오게 출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2012한년도 대학암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수능영역별로 1%만점 자가 나올후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흥수 수능출제위원장은 "수능 난이도가 EBS와의 연계율을 높여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흥수 수능출제위원장은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더욱 더 높여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했고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했다고 밝혔다.

본부가 밝힌 연계율 74%는 2011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연계율 72%보다 2% 높다.

또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조절해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고사장에서 실시된 수능에는 69만여명이 응시했다. 총 69만 3,631명(재학생 52만6418명, 졸업생 16만7213명)이 지원했지만 64만 8392명이 응시했다. 3교시 결시율은 7.36%였다. 1교시는 6.38%(작년 6.02%), 3교시는 7.36%(작년 7.27%)

수능 시험에 맞춰 출근시간이 한시간 늦춰졌고 듣기평가때는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수능시험과 함께 출제위원들은 창살없는 감옥생활에서 32일만에 합숙소에서 해방됐다.

출제위원들은 지난달 10일부터 강원도의 한 콘도미니엄에서 보안상 외부와 완전 차단된 채 비밀리에 합숙을 하며 문제를 출제해왔다. 이들은 휴대전화는 물론 이메일과 팩스, 편지 등 일체 소통수단 소지가 허용되지 않았고 합숙소에서 사용한 종이와 휴지도 외부로 반출이 금지됐다.

콘도건물 역시 외부와 격리돼 주변을 2m 이상의 펜스로 둘러싸고 그 위에 그물망까지 덧씌웠다.

<언어영역 문항>

1교시 언어영역은 EBS 교재연계율이 74%로 지난해보다 2% 높았다. 난이도는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배치했다고 출제본부는 밝혔다.

► 듣기
듣기에서는 라디오 방송, 강의, 대담, 대화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로 언어 사용의 실용성을 강조했고 소재 또한 보리의 가치조선시대의 모자 종류인 갓.유건.전모.탕건.패랭이의 용도, 적정기술의 의미, 뛰어난 리더의 조건 등으로 다양화했다.

1번은 라디오 방송 청자의 반응으로 적절치 않은 것을 물었고 2번은 시각자료와 함께 강의에서 말하는 내용의 핵심을 잘 정리해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했으며 3번은 전문가 대담 후 질문자의 마지막 말에 이어질 내용이 무엇인지 물었다.
 4,5번은 뛰어난 리더의 조건에 대해 남학생과 여학생의 대화를 듣고 남학생이 인정하는 조건을 보기에서 찾게 했다.

► 쓰기
쓰기에서는 실제상황 글쓰기에서의 논리와 창의성을 측정했으며 6번은 자문자답한 내용을 종합해 자기소개서 항목에 알맞게 작성할 수 있는지 평가했고 7번은 학교신문에 연재할 글쓰기 계획을 고려해 개요를 맞게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지를 질문했다.
또 9,10번은 문화답사기를 완성하기 위해 초고를 제대로 고칠 수 있는지, 글을 쓸때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물었다.

► 어휘.어법
정확한 언어구사에 언어 규칙 발견을 강조했고 각 지문과 연계된 어휘 문항들의 의미를 지문 속 에서 날카롭게 변별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 비문학 읽기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의 주요내용을 설명한 인문지문, 양자 역학의 불확정 원리에 대해 말한 과학지문이 출제됐다.
이어 사람의 청각체계에서 발생하는 음원의 위치파악 원리를 설명한 기술지문, 바로크시대 기악의 문제상황을 말한 예술지문, 중국의 반절법과 국제음석 기호 등과 다른 한글의 표음석이 갖는 합리성에 대해 설명한 언어 지문이 나왔다.

► 문학읽기
교과서에서의 작품과 EBS 수능 방송.교재에서 나온 작품들을 적절하게 나눠 출제했다.
'구두 한 켤레의 시'(곽재구), '산 너머 남촌에는', '북찬가'(이광명) 등 현대시와 고전시가 복합한 질문이었으며 '돌다리'(이태준), 고전소설은 '호질(虎叱)'(박지원_, 희곡은 '산허구리'(함세덕)'등의 작품들이 지문으로 활용됐다.

<수리영역>
2교시 수리영역의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 수준이었고 EBS연계열율은 가형, 나형 모두 70.0%였다.
출제본부는 "지난해 시험이 다소 어려운 편이었다는 평을 반영해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쉬운 문제와 중간 정도 난이도를 가진 문제들을 주축으로 문제로 구성했다. 다만 선발고사로서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본개념에 충실한 이해를 기반으로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도 일부 출제했다"고 출제본부는 설명했다.

최상위권을 가르는 변별력 높은 문제는 비연계 문항으로 구성돼 어렵게 여겨졌다.
EBS 수리영역 강사인 김세식(풍생고) 교사는 가,나형 공통문제인 30번의 경우 지수함수의 순서쌍 개수를 묻는 것으로 지수, 함수의 개념을 통합적으로 묻는 고난도 유형이었다며 수리영역중 가장 어려운 문제로 최상위권도 고전했을 것"으로 봤다.

수리 나형의 경우 지표와 가수를 묻는 20번 문항, 무한수열의 합을 묻는 28번 문항과 지수함수를 구하는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세 문제 역시 EBS교재에서 직접 연계되지 않아 "올해 수리영역에서 어려운 문제는 EBS교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공식이 성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