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검찰 수사가 현역 의원 10여명에 대해 수사하고 언론을 통해 돈봉투 의혹을 뒷바침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자 파문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핵심 연루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진상조사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 모두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을 규명하기에 한계가 뚜렷하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제외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자신의 범죄혐의에 대해 대응한 것과 달리 다른 의원들에 대해 이중잣대, 내로남불이라는 반발을 살수도 있다는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된 직후 "이 정권의 특징이 압수수색, 조작 아니냐"고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

이 대표는 당 내부적인 진상조사부터 하지않고 화살을 정권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윤 의원의 직접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 속속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 대표의 발언이 힘을 잃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송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지시한 것이 아니라 조기 귀국을 요청한다고 표현하면서 향후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이 정부의 특장기가 압수수색"이라며 "사람들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 조작하는 검찰 행태가 일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7월 귀국할 예정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사건의 최고 책임선에 있는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주 억울하다면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 검찰 수사 등을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검찰 수사에 대해 "사람들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 조작하는 검찰 행태가 일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 정부의 특장기가 압수수색”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은 검찰 수사와 관련 자신의 개인 비리는 물론, 무조건 '야당 탄압' 소리만 줄창 외쳐대고 있다. 

정치인은 중범죄를 짓고도 정치탄압이라는 궤변만 누차 내뱉고 있다.

여권에서는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배경에 국민 안위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보다 자신들의 비리, 부패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할 수 없게 해 덮기위해서였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 전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국회의원 10여 명 등에게 총 9400만 원을 전달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