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발사된 한국의 첫번째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생생한 모습을 촬영해 보내왔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다누리는 지난달 달 뒷면을 촬영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최초다.

다누리는 지난 달(3.22 촬영) 지표면의 움푹 패인 지름 180km의 구덩이인 치올콥스키 크레이터를 찍었다. 구덩이 가운데 높이 솟은 산봉우리가 선명하게 찍혔다.

크레이터 중간에 중간에 3.2km의 우뚝 솟은 봉우리가 보이는데 대형 운석이 충돌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길이 320km, 폭 10km에 달하는 긴 계곡 형태의 지형이 보이고, 또다른 충격으로 모양이 변형된 크레이터도 볼 수 있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 단장은 "위성 자체에 대한 설계의 문제 뿐 만 아니라 운영 자체도 충분히 문제없이 검증됐구나라는 걸 보일 수 있는 기술적 자료"라고 평가했다. 

촬영된 일부 사진은 달 표면 입자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발사돼 12월 임무 궤도에 도달한 다누리는 올해 말까지, 달 표면 관측과 자기장 방사선 관측 등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한국 첫 달 궤도선으로 2030년대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다누리의 달 관측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임무를 마치는 내년 1월 연구성과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