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로 출퇴근하는 인천 중구청 공무원들이 통행료 2억여원을 구청으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청 공무원들은 인천시가 이를 회수하자 소송을 내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공무원들의 통행료까지 지원 받은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이어서 시민들은 비싼 통행료를 내고 다니는데 공무원들은 출퇴근 통행료까지 세금으로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특히 통행료 지원을 위해 조례까지 만든 사실도 이번에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본부는 1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중구청 청사가 원도심 제1청과 영종도 제2청으로 분리되며 절반에 가까운 직원이 영종에 배치됐다"며 "직원들은 통행료가 비싼 인천·영종대교로 출퇴근하며 큰 부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구는 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영종 지역 통행료를 지원했지만 인천시는 공무원 보수규정에 어긋난다며 전액 환수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전공노 인천본부는 또 "인사 배치로 어쩔 수 없이 장거리 통근을 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부당한 요구이자 횡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