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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 광주학살 사죄,, 희생자 묘비 닦기도
2023년 04월 01일 (토) 14:08:21 [조회수 : 1793] | 수정시간 : 2023-04-01 14:36:33 박상민 press1@news-plus.co.kr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중 처음으로 광주 5·18 단체 등을 만나 공식 사죄했다.

전씨는 5.18 민주묘역을 찾아 희생자들의 묘비를 닦아주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에 5.18 유족들은 전씨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전두환 前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는 "정말 죽어 마땅한 저에게 이렇게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씨는 "5·18 학살의 주범은 할아버지"라고 밝혔다. 

전우원 씨는 "대학살의 현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비극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 주범은 누구도 아닌 저희 할아버지 전두환 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18 유족들은 용기를 내어줘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길자 故 문재학 어머니는 "이제부터 차분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심정으로 우리 5·18 진실을 밝혀서 화해의 길로 나갑시다"라고 말했다.

전 씨가 무릎을 꿇고 다시 한 번 사죄하자 5·18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은 전 씨를 꼭 안아줬다.

이어서 5·18 민주묘지를 찾은 전씨는 최초 사망자인 고 김경철 열사 묘역 등을 참배하고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로 일일이 희생자 묘비를 닦았다.

전 씨는 "더 좋은 걸 사용해서 닦아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시민군이 계엄군에게 저항했던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도 방문해 5.18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 씨는 앞으로 필요할 경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에 참석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씨의 광주 방문과 사죄행보에 대해 광주 시민과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리며 복잡한 심경을 보이고 있다.

당사자인 전두환 씨나 부인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손자의 사과가 큰 의미가 있느냐는 반응이다.

그러나 전 씨 일가 중에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나온 것은 다행이라는 환영하는 입장도 있다.

일부 광주시민들은 마약 수사를 받고 있는 전 씨의 개인적인 사죄에 불과하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씨의 손자가 늦었지만 광주에 사과하는 모습에 5.18 유족 등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의미있는 일이라는 점 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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