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27일 오전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28일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 부산 입항 하루 앞서 단행됐다.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동해상 한미강습훈련과 4월3일까지 진행중인 해안침투 실전 훈련인 '쌍룡훈련'을 겨냥한 군사적 대응 조치 성격으로 관측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 47분께부터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해당 미사일이 370km를 비행한 것으로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추산, 발표했다.  

한미 당국은 이들 미사일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상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비행거리 등을 고려할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거리를 감안할 때 이번 발사는 미 항모가 참여하는 동해상 한미 해상합동훈련 작전구역까지 의 거리를 조정해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발사 원점인 평북 중화는 평양의 남쪽 지역에 인접한 곳이다.

조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FS 훈련 막바지인 지난 21일 ~ 23일까지 핵어뢰로 불리는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시험을 실시했다며 새로운 비밀병기 개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이스칸데르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의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를 실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상륙훈련 진행과 미 항모 전개를 앞두고 진행됐다.

한미는 지난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사단급 규모 상륙군,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 4,500t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 4만 2,000t급) 등을 동원해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훈련은 대규모 병력의 해안 침투 훈련이어서 대북 공격용 훈련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는 또 이번 주 니미츠급 항모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연합항모강습단훈련도 시행할 예정이다.

니미츠호는 28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니미츠호가 입항해 훈련에 투입될 경우 북측은 군사적 대응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