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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 20대 엄마, 아들 숨지던 날 옆에는 밥 한공기 뿐,,, 남자 만나며 외박 잦아져
2023년 03월 26일 (일) 14:48:00 [조회수 : 1752]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아동학대 살해 등 혐의로 구속된 20대 A(24)씨가 사흘간 외박한 사이 방치된 채 영양결핍으로 숨진 2살 아기 옆에는 김을 싼 밥 한공기만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가출한 뒤 홀로 아들을 키운 A씨는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 외박이 잦아졌고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에도 밤새 혼자 집에 방치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2살 때인 2021년 5월 아들 B(2)군을 낳았다.

부부싸움이 잦아지면서 남편은 7달만인 지난해 1월 가출하면서 A씨는 생후 9개월된 아들을 혼자 키웠다.

A씨는 처음에는 낮이나 새벽에 1시간 정도 잠깐 아들을 집에 혼자 두고 동네 PC방에 다녀오다가 나중에는 외박까지 했다. 처음 외박한 지난해 5월에는 밤 10시쯤 PC방에 갔다가 다음 날 오전 6시 넘어 귀가했다.

한 달에 1∼2차례 가던 PC방도 8월 5차례, 9월 8차례로 늘었다. 그때마다 겨우 돌이 지난 B군은 혼자 집에 있었다.

A씨는 남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는 외박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9일 낮 아들을 집에 혼자 둔 채 남자친구와 강원 속초로 여행을 갔다가 18시간 뒤인 다음 날 오전 귀가했다.

11월 4일에는 외박하며 27시간 동안 아들만 집에 남겨두고 집을 비웠다. 집에 들어왔다가 2시간 뒤 다시 나가 또 외박한 날도 있었다.

크리스마스 날에도 오후 8시부터 외박하면서 17시간 넘게 혼자 아들만 집에 남겨뒀다.

새해 첫날에도 아들을 혼자 방치하고 남자친구와 서울 보신각에서 시간을 보냈다.

A씨는 지난해 12월에는 10차례, 지난 1월에는 15차례나 아들만 혼자 두고 집을 비웠다. 백화점에 다녀오느라 B군을 12시간 넘게 방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B군이 집에 혼자 방치된 횟수는 60차례이며 이를 모두 합치면 544시간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간 제대로 분유나 이유식을 먹지 못한 B군은 영양결핍으로 성장도 느렸고 영유아건강검진은 단 한차례도 받지 못했다.

비극은 3일이나 집을 비운 채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아들은 혼자남겨지게되면서 일어났다.

A씨는 지난 1월 30일 오후 또 아들만 둔 채 남자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갔고, 사흘 뒤인 2월 2일 새벽에 귀가했다.

엄마 없이 혼자 남겨졌던 B군은 사흘간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세상에 나온 지 20개월만에 탈수와 영양결핍 증세로 싸늘한 주검으로 변했다. 그 옆에는 김을 싼 밥 한 공기만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장시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아 사망했을 가능성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A씨에게 아동학대살해 혐의 외에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도 적용하고 구속기소했다.

A씨는 한 번도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다음 달 18일 오전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첫 재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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