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관심사는 국회의원 재선거 1곳(전주을)과 지방자치단체장 1곳(경남 창녕군수)이다.

선거운동 첫날인 23일 전주을에서는 여야와 무소속 후보들이 일제히 유세전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가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김경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김 후보를 지원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전주대 사거리에서 유세를 통해 "민생, 민주주의, 지방 위기라는 초유의 삼각파도가 밀려오는 엄중한 현실 앞에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강직한 진보 후보의 손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무소속 임정엽 후보는 완산구 KT사거리, 삼천동 등을 돌며 "이번 재선거는 무능 폭주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며 "저의 당선이 무능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유권자의 마음을 자극했다.

무소속 김호서 후보는 전주 효천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일 잘하는 후보, 준비된 후보, 깨끗한 후보"라며 "시민들이 힘을 한데 모으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해욱 후보도 전북경찰청 부근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쳤다. 안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쥴리로 주점에서 근무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선거에는 모두 6명이 출마(정당 2명, 무소속 4명)했다.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선거운동도 시작됐다.

경남 창녕군수 선거에는 성기욱(더불어민주당)·하종근·성낙인·배효문·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이상 무소속 기호순) 등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7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인 창녕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던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공석이 돼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군수로 인한 선거가 치러짐에 따라 책임 정치 차원에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창녕읍 창녕장날이다.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창녕읍 남산 로터리 등 아침 일찍 출근 차량이 많은 곳에서 인사를 한 후 창녕장등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후보는 출정식,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을 하며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창녕군 인구는 5만8천여명으로 이 중 5만 2,400명이 이번에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다.

이번 선거는 역대 시장.군수 보궐선거 투표율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50∼60%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은 후보 난립으로 유효투표수 중 30% 정도만 득표하면 당선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