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KIA EV Day)’에서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를 최초 공개하고 중국 전동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기아는 2022년 역대 글로벌 최대 판매 등 성과를 소개하며 올해 중국 시장에 전용 전기차를 본격 출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다시 재도약 의지를 밝힌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생산,판매 실적에서 세계 1위 토요타(일본)와 2위 폭스바겐(독일)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은 오랜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진출에 벽을 넘지 못해온 일본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도 취약하다. 기아차는 앞서 중국에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했지만 중국업체에 밀리며 실패해 사실상 철수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전기차 시장을 놓치고서는 미래가 없기 때문에 다시 도전장을 낸 것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올해는 중국에서 EV6와 EV5를, 내년에는 기아 플래그십 SUV EV인 EV9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장 빠르고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기아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기아는 최첨단의 기술과 다양한 감성적 요소를 결합한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과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높은 기대치를 가진 중국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EV Tier-1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송호성 사장과 함께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김경현 부사장,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준중형 전동화 SUV인 ‘콘셉트 EV5’도 처음으로 공개해 현장에서 높은 반응을 얻었다.

콘셉트 EV5는 과감한 미래지향적인 스타일과 경계를 허무는 실내 공간을 통해 혁신적인 모빌리티 라이프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기아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전용 전기차를 출시해 중국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이동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