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일요일인 1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5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일곱번째다.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발사 사흘 만이다. 또 지난 14일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사격한 지 닷새만이다. 

특히 이번 발사는 미 전략폭격기 B1B가 조선반도에 전개되기 직전에 단행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미 전략폭격기 B1B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조선반도 작전구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미국의 B1B 한반도 상공 전개 등 모든 움직임을 충분히 탐지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공군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미국측 F16과 한국측 F35A기가 각각 4대씩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합참은 북측의 미사일 발사 등 반발에 관계없이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 FS) 훈련을 계속 진행한다며 압도적 대응능력을 강조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은 FS 훈련 개시 하루 전인 지난 12일 함경남도 신포 앞 바다에서 잠수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측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이 아닌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처음으로 핵무기 다종화를 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