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내주 1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9일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상회담과 함께 배우자 간 친교 행사도 잡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일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 발표에 이어 윤 대통령은 7일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은 한일 양국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선제적 조치를 취한 이틀 만에 일본이 정상회담에 호응을 보이면서 이뤄진 것이란 관측이다.

그간 단절됐던 한일 관계 개선과 정상화에도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12년 동안 중단됐던 한일 양자 정상 교류가 재개된다"며 "한일 관계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오가는 '셔틀 외교' 복원으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방한과 12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이 마지막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일본을 방문하지 않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일본에서 열린 다자회의 참석만 두 차례 방문했다.

대통령실은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안보와 경제, 사회문화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기업 총수들이 동행해 경제 분야의 한일 협력을 복원하고 강화하는 일정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4월말 미국 방문과 5월 G7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연쇄회담에 기시다 총리의 방한까지 성사될 경우 한미일 3각 협력의 완전한 복원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