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중부에서 160km로 달리던 열차가 정면 충돌하는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최소 42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날 사고 소식이 전해질 때는 최소 32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지만 부상자가 많아 환자 이송, 치료 중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수도 아테네를 출발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로 향하던 여객열차와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가던 화물열차가 동일 선로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여러 칸이 탈선하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여객열차에는 승객 35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자들은 버스를 타고 사고 지점에서 130㎞가량 떨어진 테살로니키로 이송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인명구조에 군대가 투입됐으며, 라리사 병원 2곳이 비상 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콘스탄티노스 아고라스토스 테살리아 주지사는 열차 앞부분이 박살이 났다며 "매우 강력한 충돌이었으며 끔찍한 밤"이라고 말했다. 당시 여객열차는 시속 160km로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외교부는 사상자 중 우리 교민 등 한국인이 있는 지 파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