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에 대해 압도적 부결 전망과 달리 찬성 의견이 더 나온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28일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탄압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정치탄압이란 이 대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사망선고"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에서도 38명이나 되는 분이 정치탄압이라는 이재명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걸로 나타났다"며 “(언론에서 말하는 ‘반란표’가 아니라) 양심표, 양식표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해온 것이 잘못된 주장이라고 누차 얘기했다"며 "성남시장 시절 인허가 관련돼서 저지른 비리이고 토착비리이고 개인 문제다. 또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했고 구속이 되어 있고 여러 가지 증거자료가 있다. 민주당 정권 시절 수사가 시작됐고 민주당 자체에서 시작, 여기에 어디 정치탄압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제1당 대표가 되고 이런 것을 수사하지 말아야 하느냐? 논리 정연하게 주장해왔습니다만 민주당에서도 38명이나 되는 분이 정치 탄압이라는 이재명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현애살수'(懸崖撒手)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절벽에 매달렸을 때는 손을 놓고 과감하게 뛰어내려야지, 떨어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다가는 훨씬 더 크게 다친다는 말"이라며 "이 대표가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민주당 당헌·당규에서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으로 기소된 당직자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도록 한 점을 거론하며 당 대표직 사퇴를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020년 8월 당헌 개정을 통해 제80조 1항에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으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당의 윤리 기준을 높이는 좋은 규정을 만들었다"며 "더구나 이 규정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깨끗한 정치를 한다고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구체화되고 국회의원 당선에 이어 당 대표가 되면서 당헌 80조를 개정해 당 차원의 방탄 체제를 또 만들었다. 2022년 8월 26일자로 윤리심판원이 직무정지를 결정하던 것을 당무위원회가 결정하도록 바꿨다"면서 "당무위는 이 대표 사람들로 구성돼서 당무정지를 하지 않으려 그렇게 한 모양"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무위가 제대로 된 결정을 하는지 아마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에서 반란표, 이탈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헌법기관임을 강조하고 양심표로 언론보도를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표결에서 민주당 내 이탈표를 던진 30여명의 의원들에 대해 당내 일부 극렬지지자, 일명 개딸의  '반란표' 색출 움직임에 대해 "언론에서 반란표라고 이름지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양심표 양식표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양심과 양식이 있는 분들이 소신을 가지고 하는 것인데 반란표라고 해서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언론에 반란표라고 하는 표현에 대해 양식있는 양심표라고 다시 정의를 한 것이다. 

이어 "반란표라고 규정하는 것은 독립기관 지위 부정하는 것이고 당대표 한 사람 방탄하기 위해 물리적 동원하는 것이고, 앞으로 가급적 반란표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결과는 예상대로 부결이었다. 국민이 주신 대표적 권한 민주당의 선택은 영원히 역사에 박제된다"며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 반대표를 얻기 위해 직접 전화를 걸어 깨끗 양심 읍소를 했지만 양심있는 의원들의 마음의 법정을 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폭 토착세력과 손 잡고 의원들이 판결을 했다. 야당 탄압, 정적 제거 검찰 독재라고 이재명 대표가 공격한 정치 프레임을 민주당 의원들이 부정을 한 것"이라며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상황에 따라 변심과 궤변으로 국민을 속여온 정치적 언행에 국회의 무서운 심판이 내려진 것"이라면서 "국민께 사죄하고 응당의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적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국민들께선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표결 전에 이런 얘기를 했다. 거짓의 화살이 진실의 방패를 뚫을 수 없다고. 틀렸다. 거짓의 방패가 진실의 화살을 막을 수 없었다가 정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지금 어제 본회의에서 137명 뜻과 양심 무시하고 이재명 개인 비리 덮기 위한 부끄러운 선택, 억지 방탄막을 했는데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관련자들 입 통해 진실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고 증거와 정황들이 토착비리 이재명 대표를 가리키고 있다고 본다. 거짓이 참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덮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