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승 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의결됐다.

국토교통부는 27일 나 사장에 대해 코레일 안전관리 부실로 사망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대통령 재가로 최종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중 처음으로 해임되는 사례가 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KTX는 지난해 1월 충북 영동터널 인근에서 열차 바퀴가 손상돼 궤도를 이탈했다.

지난해 7월에는 SRT 열차가 대전에서 궤도를 벗어났고, 11월엔 코레일 직원 사망(오봉역)과 열차 탈선(영등포역)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들 대형 사고는 모두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부임한 2021년 11월 이후 발생한 사고로, 감소세였던 철도 사고는 나 사장이 재임한 지난해 66건으로 크게 늘었다.

국토부는 코레일을 특별감사해 기관 관리부실을 들어 정부에 나 사장의 해임을 건의했고 정부는 이날 해임안을 의결했다.

국토부 장관이 제청한 해임안이 이번 주 중에 대통령 재가로 최종 확정되면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중 해임되는 첫 케이스가 된다.

다만 나 사장이 결과에 불복해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