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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소득이 전년 둉기보다 늘었지만 실질소득은 반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와 가스요금은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 은행에 낸 이자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국제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물가와 물가 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가계살림이 겪는 고통이 통계에 그대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실질소득은 3분기(-2.8%)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요금 인상에 따른 전기·가스요금 부담과 고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지출은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이 483만 4,000원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4.1% 늘었다. 고용이 늘며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근로소득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명목소득에서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오히려 1.1% 줄었다. 실질소득은 3분기 -2.8%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이는 소득 증가보다 물가 상승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이다. 4분기만 놓고 보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월 평균 362만5,000원을 지출해 1년 전보다 6.4% 더 쓴 것으로 돼 있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그 10분의 1에도 못미쳤다.
실질 소비지출은 벌써 4분기째 증가율이 1%를 밑돌고 있다.
늘어난 지출은 물가 급등에 따른 것일 뿐, 실제 소비는 별로 안늘었다는 이야기다.
특히, 전기·가스, 도시가스 요금이 포함된 연료비 지출이 16.4% 늘어나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대 증가했다.
고금리와 가계부채 탓에 이자 지출도 28.9% 급증해 역시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 폭을 갈아치웠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금액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에서 이자비용이 많이 늘었고요. 증가율로 보면 기타 신용대출에서 증가율이 컸다"고 말했다.
다만, 기초생활 보장제 지원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으로 최하위 20% 가구 소득 증가율이 최상위 20%의 2배 이상이 되면서 소득 분배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다만, 기초생활 보장제 지원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으로 최하위 20% 가구 소득 증가율이 최상위 20%의 2배 이상이 되면서 소득 분배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정부는 고물가, 경기둔화 우려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취약계층 민생 안정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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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6 금 23:40
press1@news-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