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오태양 대표(48)가 길거리에 있던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23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오 대표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피해자 여성의 지갑을 가져가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0

오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여성을 도와주려 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미래당 후보로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을 때 방송개그맨 김제동이 유세를 지원하기도 했다.

보궐선거에 출마해 성소수자 권익 옹호 입장을 보이고 방송개그맨 김제동이 지원 유세에 나서 주목을 끈 바 있다. 미래당의 전신격인 청년당에서 대학 등록금 문제, 청년문제 등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우리미래(미래당 전신) 창당 뒤 문위원을 맡았다.

2021년에는 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동성결혼·차별금지·퀴어축제 전면 지원 등 성소수자 인권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오 대표는 2001년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병역 거부를 한 이유는 ‘평화주의적 신념’이었다.

김씨는 당시 유세 현장에서 "우리 같은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들의 목소리가 정치권, 세상에 울려 퍼지고 주목받으면 좋겠다"며 "자식 잃은 부모들의 가슴에 칼을 꽂는 정당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