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베를린 한국영화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주 독일한국문화원은 19일(현지시간) 국내외 영화 관계자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베를린 한국영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주 독일한국문화원은 19일(현지시간) 개최한 '베를린 한국영화의 밤'행사에 국내외 영화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사진 영진위>

2년 만에 치러진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는 올해 베를린영화제 스크린에 오른 홍상수 감독의 '물의 여인' 한국 초청작의 감독과 배우, 제작진 등 한국 영화 관계자를 비롯해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캐나다와 몽골, 필리핀 영화진흥위원회 인사,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박기용 영진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다시 베를린에서 '케이-무비'(K-Movie)를 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힘든 시간을 거치며 새로운 도약을 거듭해온 '케이-무비'가 앞으로 더욱 많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한류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영화 '길복순'으로 베를린을 찾은 변성현 감독과 배우 전도연·김시아, 작품 '전생'의 셀린 송 감독과 유태오 배우, 장편 데뷔작 '우리와 상관없이'로 초청된 유형준 감독과 조현진·조소연·곽민규 배우 등 400여명이 함께했다.

◆제73회 베를린영화제 16일 개막,26일까지..한국 '길복순''우리와 상관없이''물 안에서' 초청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영화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길복순', '우리와 상관없이', 홍상수 감독의 '물 안에서' 등 한국 영화 3편을 비롯해 '전생', 중국 교포 출신의 장률 감독이 만든 '더 섀도리스 타워', 한국 배우 이주영이 중국 배우 판빙빙과 호흡을 맞춘 '낙원' 등 한국 관련 작품 3편이 초청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이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 초청작에 29번째 장편영화 ‘물 안에서’가 리스트에 올라  4년 연속 초청됐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제73회 베를린 영화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막을 올려 26일까지 열린다. 국내에선 홍상수 감독의 '물 안에서'가 초청됐다. 홍 감독은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 홍 감독은 이 영화제에서 총 4차례 수상하며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올해 초청작 '물 안에서'의 한 장면.

이 부문은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2020년 신설됐다. 공식 경쟁부문은 아니지만, 심사를 거쳐 작품상·감독상·심사위원상을 수여한다. 이에 따라 물 안에서는 올해도 은곰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영화제 측은 "영화를 사전 정의된 예술 형식이나 도달해야 하는 어떤 표준으로 간주하지 않고, 우리가 사는 우주와 같이 지속해서 확장하는 장으로 받아들이는 감독을 초대하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 4연속 초청, 4차례 수상, 베를린과 인연 깊어 ,,연인 김민희 제작실장 신석호 하성국 등 참여

홍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홍 감독은 ‘낮과 밤’(2008년)을 시작으로 통산 6번째로 초청됐다. 그는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은곰상 여우주연상), 2020년 ‘도망친 여자’(은곰상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은곰상 각본상), 2022년 ‘소설가의 영화’(은곰상 심사위원대상) 등 이 영화제에서만 네차례 수상했다.

올해 초청된 ‘물 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는 젊은 남성이 영화를 연출하겠다며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이 참여했으며,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사 영화제작전원사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 13일 일찍 출국해 프랑스13~19일 파리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회고전에 참석한 뒤 베를린으로 이동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홍 감독의 연인이자 '물 안에서' 제작실장인 김민희를 비롯해 배우 신석호·하성국·김승윤도 함께 참석한다.

영진위는 26일까지 열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종합 홍보관을 운영하며 한국영화 수출 업체의 회의 공간을 지원하고, 한국 영화 초청작 및 한국 참가사의 신작 라인업 홍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