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1821∼1846) 신부가 독도를 포함한 로마자판 조선 지도를 만들어 19세기 중반에 서구에 전파한 사실이 알려졌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최근 발간한 단행본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 연구'에 따르면 김 신부는 중국에 머물다 1845년 1월 조선으로 돌아온 뒤 같은 해 4월 중국 상하이(上海)를 향해 출발할 때까지 약 3개월 사이에 조선전도를 만들었다.

김 신부는 현대의 정부격인 조정에서 소장한 지도를 모사한 뒤 지명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식으로 조선전도를 제작했다. 이는 서울과 독도의 옛 이름인 우산도를 로마자로 표기한 최초의 지도로 알려져 있다.

조선전도에 서울은 'Seoul'로, 우산도는 'Ousan'으로 표기됐으며 울릉도는 'Oulnengtou'로 적혔다.

김대건 신부가 만든 조선전도는 리브와 신부를 통해 프랑스 해군 그라비에 함장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