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17일 딸과 동생 김여정 노동당부부장 등과 체육경기를 관람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 위원장이 전날(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기념해 열린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간 체육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전체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와 사랑하는 자제분을 한자리에 모시고 기쁨과 희열에 넘쳐 뜻깊은 ２월의 봄명절을 기념한 오늘의 이 순간을 소중히 간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참가자들이 "용기백배, 기세충천하여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며 올해를 공화국의 발전 행로에 크게 아로새길 위대한 전환의 해, 변혁의 해로 만들기 위한 투쟁에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갈 굳은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관람석 중앙에는 김 위원장과 딸이 자리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뒷줄 가장자리에 착석했다.

광명성절 기념 체육경기에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딸 주애가 동반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과 그 자녀, 손녀 3대가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혁명사업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함축적인 상징적 의미를 담겨 있다는 게 대북 전문가의 설명이다.  

앞서 2.8 건군절 제75주년 열병식 때 현장 중계 아나운서는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라고 존칭했다.

공식 석상에서 관영매체들은 지난해 11월 첫 공식보도에서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존귀하신', '존경하는' 등의 존칭을 사용해 귀한 존재임을 알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딸이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통신은 이어 참가자들이 "용기백배, 기세충천하여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며 올해를 공화국의 발전 행로에 크게 아로새길 위대한 전환의 해, 변혁의 해로 만들기 위한 투쟁에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갈 굳은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행사에서 관람석 중앙에는 김 위원장과 딸이 자리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뒷줄 가장자리에 착석했다. 하지만 이는 김 부부장의 위상 변화와는 무관하다. 

열병식과 체육경기 관람 위치와 김 위원장의 딸 부각 등 현상적인 모습을 비교해가며 남한 및 서방 일각에서 권력경쟁이나 위상 약화 등 구구한 해석과 추측을 내놓고 있는 것은 황당한 억측에 불과하다는 게 대북 전문가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