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대표이사에 대한 내부 성원들의 사퇴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고등법원에서도 불법 조성 비자금으로 국회의원에게 쪼개기 후원금 행위가 유죄로 판결나면서 구 대표의 CEO 업무수행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KT 법인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은 KT 법인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KT 법인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이 벌금형을 선고하자 이에 불복해 구 대표가 항소했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두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구 대표는 약식기소돼 벌금 1,500만원을 확정받았지만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이와 관련 KT 새노조는 이미 "최고경영자(CEO)직을 계속 수행하기에 매우 부적절한 범죄에 연루됐다"고 규정한 상태다.

새노조는 지난해 1월20일 불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되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이번에 유죄가 선고된 범죄는 회사 돈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개인 명의로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된 죄로, 공금횡령과 유용이 내포됐다"고 지적했다.

구 대표는 사실 전임 정부에서 CEO로 선출될 때부터 부정한 혐의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새노조는 "구 사장이 KT CEO 후보로 선출될 때부터 곳곳에서 제기된 사안이었고, 당시 이사회는 구 사장이 범죄에 연루된 게 확인되면 사임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조건부로 CEO 선임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