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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철거 위기 몰린 독립운동 거점 LA 흥사단 옛 본부 매입.. "기념관으로 개관 예정"
2023년 02월 03일 (금) 10:22:16 [조회수 : 72] | 수정시간 : 2023-02-03 10:46:32 신우승 s200813096@nate.com
   
미국 LA 카탈리나 거리에 있는 흥사단의 옛 본부 건물 / 사진 = 국가보훈처 제공

부동산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미국 LA 카탈리나 거리의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團所)이 현지 한인사회와 단체, 우리 정부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다.

국가보훈처는 "일제강점기, 미주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을 재개발에 따른 철거를 막고, 독립운동사적지로서 보존하기 위해 지난 1월 31일(현지시각) 최종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독립운동 기지였던 국외 사적지를 정부가 직접 매입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흥사단 단소(團所·본부 건물) 매입을 계기로 중국·러시아·일본·프랑스·우즈베키스탄 등 전 세계에 흩어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1000여 곳의 매입을 차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건물은 1929년부터 1948년까지 흥사단 본부로 사용되다 광복 이후 본진이 서울로 이전하면서 미주위원회로 개칭하고, 1979년까지 미국 내 한인들의 교육 및 사회활동과 권익 보호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연로한 단원들이 재정적으로 단소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지자 1979년 매각했고, 그 뒤 미국인 소유의 임대주택 등으로 이용됐다.

한편 이번 매입은 한인 사회, 시민 단체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훈처는 밝혔다.

이 건물은 여러 번 소유주가 바뀌다가 2020년 중국계 부동산 개발 업체가 매입하면서 철거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업체가 건물을 허물고 인근 대학 학생들에게 임대할 4층 규모의 아파트를 지으려고 했다. 2021년 철거 절차까지 시작됐다.
이 소식을 듣고 LA 현지 독립운동 관련 단체인 흥사단, 도산 안창호 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 주축이 되어 건물을 지키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관리단(LA Conservancy), 아시아 태평양 섬 주민 역사보존협회(APIAHP, Asian&Pacific Islander Americans in Historic Preservaion)와 같은 역사보존 시민단체가 LA시의 역사․문화기념물(이하 사적지)로 신청하여 부동산회사의 건물 철거를 일시 정지시켰다.

그 뒤 흥사단 건물의 사적지 지정을 위한 두 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사적지 등록 권고'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사적지 등록 절차 진행으로 철거는 한시적으로 보류되었으나, 건물의 온전한 보전 방안이 확보되지 않다가 지난해 5월, 소유자 측에서 LA 흥사단 지부에 매각을 제의했고, 국가보훈처는 소유자와 매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LA 흥사단 지부의 협조 속에 이번 매입을 할 수 있었다.

앞서 업체가 매각비로 600만달러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어려움을 겪었다. 흥사단 건물의 대지 면적은 578㎡, 건물 연면적은 329㎡로 600만달러는 과한 액수였다. 이에 보훈처가 한인 사회의 도움을 받아 재협상에 나섰고 설득을 거듭한 끝에 295만달러에 합의를 봤다.

보훈처는 “전문가와 한인 사회 의견을 수렴해 2025년 상반기까지 재단장 공사를 마치고 그해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기념관으로 개관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을 남가주 지역 60만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살아있는 역사 문화ㆍ교육기관이자 소통의 장으로 특화하고, 미주지역 독립운동사적지의 거점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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