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은행들이 30분 늦게 문을 30분 일찍 문을 닫아온 영업시간을 3년 만에 정상 영업으로 전환했다.

은행 사측은 30일부터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은행들은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에서 권고로 바뀜에 따라 영업시간을 정상화했다.

은행들은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됐지만 영업시간 단축을 고수해왔다.

이에따라 고객 이용에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잇달았지만 정상영업 환원을 미뤄왔다. 은행들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난해 고금리 기조에 편승해 이자수익을 늘리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고 성과급까지 지급했다.

영업시간 단축 운영을 지속하면서 고객불편 해소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비판이 고조됐다. 금융당국도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하고 사측을 압박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30일 정상 영업시간 재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영업시간 조정이) 산별 합의 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노조는 합의 위반에 따른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 조치할 예정"이라며 "가처분 신청도 검토하고 있고, 고소 이후 권리 침해 사실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가처분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외부 법률 자문까지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라면 노사 합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얻어 이날부터 금융노조 반대에 관계없이 영업시간을 다시 1시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