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호주 오픈의 전초전 격인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정상에 오르며 한국인 최초로 ATP 투어 통산 2회 우승을 달성했다.

권순우는 전날(14일)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6위의 바티스타 아구트를 상대로 최고 시속 210km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권순우는 2세트에선 상대의 강력한 포핸드에 고전하며 패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권순우는 3세트에 극적으로 살아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권순우는 서브 에이스를 연속 내주며 4대 3으로 뒤졌지만 날카로운 서브로 동점을 만들고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 스트로크가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으로 확인되며 우승이 확정됐다.

접전을 펼친 아구트와 인사를 나눈 뒤 환호하며 주먹을 불끈 쥔 권순우는 생애 두 번째 ATP투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권순우 우승 뒤 인터뷰에서 영어로 먼저 얘기하고 한국어로 얘기하겠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TV로 경기를 보고 계시거든요. 팬들 응원이 아니었으면 오늘 우승을 못했을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이형택과 정현도 이루지 못한 ATP 투어 2회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의 희망인 권순우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