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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예상 달리 밤 늦게까지 조사, 10시40분쯤 검찰서 귀가
2023년 01월 10일 (화) 23:28:05 [조회수 : 381] | 수정시간 : 2023-01-11 13:11:56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10시 40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나왔다. 이 대표는 기다리고 있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고맙다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냈다.

   
 

이 대표는 이어 현관 계단을 내려와 이날 조사와 관련 기소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직감한 듯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대기하던 기자들이 조사를 받은 데 대해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결국 기소할 게 명백하다. 조사과정에서도 많이 느껴졌다"며 "검찰의 자료봐도 납득할 근거 없다. 결국 법정에서 진실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사하는 검찰도 수고했다. 늦게까지 기다려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오전에 검찰 출석 때와는 발언 내내 다른 차분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취재진이 '성남시가 후원금 압박을 넣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차량 쪽으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던 카니발 차량에 탑승해 검찰청사를 빠져 나갔다.

이 대표가 소감을 밝히려는 순간 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유투버들이 소동을 일으켜 이 대표의 발언이 끊기는 등 몰상식한 행태로 취재가 지장을 받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벌어졌다.

한 시민이 이재명 씨는 "고개를 숙이라"라고 얘기하자 이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사과를 요구한 시민을 향해 싸가지가 없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소리높여 주장하는 통해 이 대표가 말을 잇지 못한 채 잠시 발언을 중단했다. 

취재진 가운데 조용히 합시다 라고 한 뒤에야 소란이 잠시 진정돼 이 대표가 발언을 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남FC 구단에 160억원대의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소환돼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서면답변 자료를 제출하고 검찰 측 질문에 서면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조사가 일찍 끝날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에선 8시쯤이면 나올 것이라고 예상도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 대표가 8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모여들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대표가 나오는 시간은 두시간 40분이 이상 지나서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미리 준비한 A4 8장 분량의 장문의 입장문을 10여분간 읽어내려갔다. 

 

 

 

검찰청사 앞 도로에 도착한 이 대표는 미리 나와있던 박홍근 정청래 천준호 김남국 등 친명계 의원과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 등과 악수한 뒤 지지자들에 둘러쌓여 검찰청사 안으로 걸어서 들어갔다. 

당초 예정보다 5분가량 늦은 10시35분쯤 검찰에 도착한 이 대표는 검찰청사 현관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미리 종이에 써 준비해온 자신의 입장을 10여분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파 놓은 함정이자 사법 쿠테타"라며 "이미 결론은 정해놨기 때문에 충실하게 방어하고,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소환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거 잘 알고 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1월 친형 강제입원 사건 이후 4년여만에 성남지청에 나왔다.

검찰청 주변에는 일찍부터 이 대표 지지자들과 반대 측 보수단체가 집결해 한 때 긴장이 고조됐다. 경찰은 11개 중대 6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를 앞두고 별도의 변호인단을 선임하고 검찰의 예상 질문과 과거 경찰 수사 때 소명한 사실관계들을 꼼꼼히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제1야당 대표의 소환조사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유민종 부장검사가 맡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 기업들에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며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다. 과거 국정농단 사건 때 롯데와 SK가 제공했던 뇌물에 적용된 것과 같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두산건설, 네이버 등 기업들로부터 자신이 구단주를 맡은 성남FC에 170여억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다.

검찰은 이 대표 등이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9월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각각 뇌물공여와 뇌물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들의 공소장에 이 대표와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책실장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의 행위가 매수의 대상이 되는 것이어서 해당 공무원이 돈을 받지 않고 직무집행 자체에 하자가 없어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기업들이 순수한 후원이 아닌 댓가성을 띤 후원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고려해 민원 해결이 필요한 기업들을 골라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이 문제가 된 당시 후원을 한 이후 계속해서 후원을 하지 않은 것도 주목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의 후원금 요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데다 기업들이 성남시에 보낸 '민원 공문' 등을 대가 관계를 입증할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이 대표가 이 같은 부정한 청탁과 대가가 오가는 과정을 인지했는지, 더 나아가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밝혀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대표 측은 후원금 유치는 규정에 따른 광고 영업이고 각종 인허가 처분은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경찰 수사에서도 무혐의로 결론 난 사안이라며 검찰수사는 야당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조사는 양측의 치열한 법적공방이 펼쳐지는 가운데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이 대표는 밤 10시40분이 돼서야 1층 검찰청 현관에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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