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골을 올린 후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KBS뉴스 캡처

침묵하던 손흥민(31)이 오랜 골 가뭄을 깼다. 리그 4호 골을 넣은 손흥민에 힘입어 토트넘도 오랜 만에 대승을 거뒀다. 한편 손흥민은 이골로 토트넘 이적 후 통산 97골을 기록하며 팀 역대 득점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맷 도허티, 손흥민의 득점포가 이어지며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앞서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토트넘은 후반 3분 손흥민과 브리안 힐을 거친 패스를 이반 페리시치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케인이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깼다. 허술한 수비 탓에 10경기 연속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해왔던 토트넘이 11경기만에 얻은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케인은 5분 뒤 힐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2-0을 만들었다.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트렸고, 안면보호대를 내던지며 기뻐했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리그에서 득점이 없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4골 2도움으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두 골을 포함하면 공식전 6골 2도움 등이다.

손흥민은 득점에 앞서 도허티의 골로 연결되는 패스를 했지만 수비에 맞아 굴절되며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최근 2경기에서 졸전 끝에 1무1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오랜만에 승리하며 리그 5위(승점 33·10승 3무 5패)를 지켰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12위(승점 22·6승 4무 7패)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