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경기가 모두 마무리 되면서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 사진 = FIFA SNS 캡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8경기가 모두 마무리 되면서 8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축구의 전원 탈락이 아쉽지만 강팀들 간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계속해서 축구팬들의 새벽잠을 깨울 예정이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은 잉글랜드와 프랑스,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 가장 많은 5개팀이 8강 진출을 이뤘고 남미에서는 ‘절대 2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모로코가 기적을 써내며 생존 중이다.

7일(이하 한국시간) 16강전에서 모로코가 스페인을, 포르투갈이 스위스를 이기면서 이번 대회 8강 대진이 나왔다.

한국을 16강에서 꺾은 브라질이 오는 10일 새벽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는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브라질이 3-1로 이겼다.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브라질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크로아티아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을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팀의 경기가 끝나면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맞붙는다. 사우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패했던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전력을 추슬렀고 이후 조직력을 단단히 하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이는 네덜란드가 출사표를 던진다. 이 경기의 승자는 브라질-크로아티아 승자와 4강서 맞대결한다.

스위스를 꺾고 올라간 포르투갈은 11일 새벽 0시 알투마마스타디움에서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고, 스페인을 격파하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낸 팀 모로코를 만난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린다.

세네갈을 이긴 잉글랜드와 폴란드를 꺾은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 알베이트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8강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맞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는 전 대회 우승국 징크스를 이겨내고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러시아 대회 4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1966 잉글랜드월드컵 우승 이후 첫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벨기에와 스페인, 독일의 조기 탈락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선정됐다. 수년간 FIFA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벨기에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팀 내 파벌 문제가 결국 수면 위로 드러났고 결국 빈손으로 황금 세대를 마감하게 됐다.

전차 군단 독일과 스페인은 한 조에 묶이며 죽음의 조를 완성했으나 나란히 일본에 패하는 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