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벤투호가 세계 최강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맞대결에서 1대4로 패하며 아쉽게 승리의 행진을 멈췄다.

한국은 5일 새벽 4시 브라질과 토너먼트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의 공격력에 4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조별리그에서 혼신을 다해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이룬 한국은 74시간 만에 경기에 나서 휴식이 짧은 여건에도 최선을 다했다.

한국은 후반전에 추격에 나서 백승우가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려 1골을 만회했다.

이날 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차원이 달랐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보 선수를 대거 기용하며 전력을 아낀 브라질은 한국보다 체력에서 앞섰다.

여유로운 움직임으로 우리 수비진을 흔들던 브라질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수비수를 제친 하피냐의 컷백을 문전 앞에서 받은 비니시우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얼마 안 가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전반 13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7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차기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이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전반 28분 정교한 삼각패스를 통해 히샤를리송이 쐐기골을 기록했고 8분 뒤 비니시우스의 결정적인 로빙 패스를 받은 파케타가 다시 우리나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한국은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사력을 다했지만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후반전 들어 김승규의 선방이 빛나는 가운데 역습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투지의 결과는 후반 31분 백승호의 골로 나타났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백승호는 이강인의 프리킥 상황에서 브라질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키퍼 손도 스치지 않고 그대로 그물을 출렁였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벤투 감독과 4년간 준비해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고 포르투갈에 이은 조 2위로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했지만 사상 첫 8강 진출의 꿈은 다음으로 미뤘다.

주장 손흥민은 대회 직전 안와골절상을 당해 안면 보호대를 쓰고 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은 넣지 못했고, 우리나라의 사상 첫 원정 8강행은 좌절됐다.

앞서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전.후반,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서 3대1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