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의 최고 선수로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의 음바페 / 사진 = KBS뉴스 캡처

‘유럽 최대의 앙숙’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만난다. 이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것은 무려 40년 만이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5일(이하 한국시각) 각각 폴란드, 세네갈과의 대회 16강전에서 3-1, 3-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이제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8강에서 격돌한다. 프랑스도 폴란드와의 16강에서 3골이나 넣는 화력을 자랑하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올리비에 지루가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고 킬리안 음바페가 역시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유럽 최고의 더비 중 하나인 일명 ‘장미전쟁’으로 불리는 두 팀 간의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인 만큼, 접전이 예상된다. 잉글랜드는 자신감이 있다. 프랑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1923년 10월 프랑스와 첫 맞대결을 치른 잉글랜드는 이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고 이후 '프랑스 킬러'로 활약했다. 1929년까지 6경기동안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고 초반 12경기 전적은 무려 10승 1무 1패였다. 지금까지 31경기를 치른 잉글랜드는 17승 5무 9패. 54.8%의 승률을 자랑하며 프랑스를 압도하고 있지 최근 모습은 좋지 않다.

잉글랜드는 최근 프랑스와의 8경기에서 1승 2무 5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총 5차례의 맞대결에선 1무 4패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가장 최근 경기에서도 2-3 패배를 당했다. 물론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지만, 잉글랜드 입장에선 이러한 모습이 달갑지만은 않다.

한편 프랑스는 주축 선수 대거 이탈에도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이 빛났고,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2골의 놀라운 화력을 보였다.

이제 두 팀은 오는 11일 새벽 4시에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네덜란드-아르헨티나 이상의 빅 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대회가 막바지로 돌아서며 빅매치가 하나 둘씩 성사 되어가고 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잉글랜드는 지난 대회 4강에 올랐으나, 크로아티아에 패했다.

또 잉글랜드의 젊은 공격진은 이번 대회에 들어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호화 공격진을 구축한 두 팀의 8강전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