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인 가나 전에 출전한 이강인 / 사진 = KBS뉴스 캡처

이강인(22, 마요르카)의 월드컵 33분 교체 출전이 잉글랜드 클럽들의 눈길을 산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풋볼 마요르카'의 기자 알베르카 세르소는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축구 매체 ‘스포츠 휘트니스’는 29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이하 뉴캐슬)는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가장 관심 있는 구단이다” 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부터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주축 선수로 떠올랐다. 베다트 무리키(28)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며 최전방 공격수와 좌측면 미드필더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현재까지 공식전 1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 나갔지만, 슈팅 두 차례를 내준 것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이후 이강인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팀 분위기를 바꿔놨다. 출전 1분 만에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해 조규성(24)의 선제골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까지 기록, 이어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로도 이강인은 날카로운 프리킥과 번뜩이는 패스를 보여주며 공격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했다. '왜 이제서야 나왔을까'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엄청난 맹활약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는 이강인의 차출 여부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쏠렸고, 결국 최종 명단에 포함돼 카타르로 향했다. 이전까지 대표팀과 거리가 멀었지만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깜짝 교체 출전하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월드컵 활약이 우연이 아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마요르카의 고독한 에이스로 맹활약하면서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 약체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이기에 더욱 주목할만 하다.

월드컵에서도 계속되는 이강인의 활약에 다시 한번 이적설이 떠올랐다. 매체는 “스페인 ‘마르카’가 이강인에게 1700만 유로(약 234억 원)의 방출조항이 있다는 사실을 주장했다”라며 “이에 이강인에 대한 뉴캐슬의 이적설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뉴캐슬은 그의 영입을 원하는 가장 관심있는 구단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잉글랜드 팀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으며 지난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스카우터까지 파견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요르카 지역지 기자인 세레소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700만 유로(약 234억원)에 불과하다. 아마 그는 마요르카에 오래 있지는 못하겠지만 다음 시즌까지는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